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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k AI, 이젠 텔레그램에서도 사용 가능해요

즐거운 테크톡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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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k AI, 이젠 텔레그램에서도 사용 가능해요

요즘 AI 챗봇 시장이 그야말로 전쟁이다. ChatGPT, Gemini, Claude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가 만든 Grok AI도 조용히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는 X(구 트위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2025년 3월부터는 텔레그램에서도 Grok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테스트해봤고, 이번 글에서는 Grok을 텔레그램에서 직접 써본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특히 "텔레그램에서 무료로 사용 가능"이라는 말에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프리미엄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다. 이 부분까지 포함해서 실제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자세히 정리해본다.

Grok AI, 텔레그램에 상륙하다

출처 : X. 일론머스크 GROK 공지

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AI 챗봇 Grok은 X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고, 기존 챗봇들과는 조금 다른 컨셉으로 주목받았다. 기존 AI보다 더 공격적이고 유머 있는 화법이 특징이다. 이번에 텔레그램으로 진출한 건 Grok 입장에서도 꽤 의미 있는 확장이다. 텔레그램은 이미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한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이고, 개방성과 보안성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번 업데이트로 텔레그램 사용자들은 앱 안에서 Grok을 불러내 대화를 할 수 있게 됐고, AI 챗봇이 X 플랫폼에 이어 메신저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였다.


프리미엄 사용자만 가능한 점은 아쉬움

실제 텔레그램에서 구동

처음 공지가 떴을 땐 "이제 텔레그램에서 Grok을 쓸 수 있다"는 말에, 당연히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보니, 텔레그램 프리미엄 사용자만 Grok을 쓸 수 있었다.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4.99 정도인데, 이걸 내지 않으면 Grok은 사용할 수 없다. 특히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직 Grok 자체가 낯선 서비스라, 유료 구독까지 하면서 체험해보기엔 진입 장벽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처음엔 무료인 줄 알고 시도했다가 접근 제한 안내를 받고 당황했다.

이 점은 분명히 아쉽다. Grok이라는 새로운 AI를 대중에게 널리 알릴 목적이라면, 최소한 텔레그램 내에서 제한된 범위라도 무료 체험 기회를 주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 사용 경험

프리미엄 구독 후 Grok을 실행해봤다. 시작은 간단하다. 텔레그램 내에서 Grok 봇을 추가하고, 바로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별도의 설정 과정도 없고, 일반 대화창처럼 편하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반응 속도는 꽤 빠른 편이었다. X에서 쓸 때보다 응답이 더 즉각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영어로 질문할 때가 더 자연스러웠고, 한국어 지원은 아직 미완성 단계였다. 질문을 한국어로 하면 일부 문장은 이상하게 해석되거나, 영어로 다시 되묻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Grok 특유의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답변 스타일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최대한 친절하고 균형 잡힌 대답을 한다면, Grok은 조금 더 가볍고 때로는 비꼬는 식의 반응도 한다. 이런 캐릭터가 사용자 취향을 탈 수는 있지만, 분명 Grok만의 개성이다.


그룹 채팅에서도 활용 가능 – 협업용 AI의 가능성

흥미로웠던 기능 중 하나는, Grok을 텔레그램 그룹 채팅에 추가해서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건 단순히 1:1 대화를 넘어, 협업용 AI 챗봇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규모 팀 단톡방에 Grok을 추가해보고 회의 중에 간단한 자료 요약이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을 해봤다. 빠르게 요점을 정리하거나, 외부 자료를 인용해주는 기능은 꽤 유용했다. 다만 여전히 맥락을 길게 이어가지는 못해서 심층 대화나 고급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AI Everywhere – Grok의 전략은 확실하다

이번 텔레그램 확장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AI Everywhere’라는 일론 머스크의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Grok은 X, 그리고 이제는 텔레그램을 통해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활동하는 플랫폼에 침투하고 있다.

즉, 플랫폼 안에 AI를 통합시키는 방식이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이미 쓰고 있는 앱 안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쓰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방향은 분명히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결론 –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변화는 시작됐다

Grok이 텔레그램으로 확장된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AI가 더 이상 별도의 서비스가 아니라, 일상 메신저에 녹아들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다만, 기대했던 무료 접근이 프리미엄 사용자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다.

실제 사용해보면, 아직은 GPT-4나 Claude 같은 모델에 비해 맥락 이해력이나 언어 다양성은 부족하다. 하지만 Grok만의 유머와 캐릭터, 텔레그램 안에서의 즉각적인 응답성은 분명한 장점이다.

앞으로 무료 사용자에게도 일부 기능을 개방하고, 한국어 지원이 개선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AI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조용히 진입 중’이지만, 앞으로 Grok의 확장은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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