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엔진 oo.ai 리뷰. IT 전문가가 직접 써본 후기
인공지능(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검색 엔진도 변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읽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서비스 중 하나가 오픈리서치의 AI 검색 플랫폼 oo.ai다. 카카오브레인 전 대표 김일두가 창업했다는 점에서도 업계 관심이 크다. 직접 써보면서 느낀 oo.ai의 특징과 활용 방법을 정리해본다.
oo.ai, 기존 검색 엔진을 넘을 수 있을까?
oo.ai의 첫인상은 분명했다. 속도가 빠르고 답변이 꽤 구체적이었다. 질문을 입력하면 마치 리서치 전문가가 정리해준 듯한 답변이 나온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출처가 명확히 표기된다는 점이다. AI가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 투명하게 알려주니, 정보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쉬웠다.
기존 검색 엔진처럼 무작위로 문서만 쌓아두는 게 아니라, 핵심 내용을 정리해 요약해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예를 들어 "AI 반도체 시장 전망"을 검색했더니, 주요 시장 리포트와 기사, 논문까지 분석해 정리해줬다. 이런 점은 Perplexity와도 비슷하지만, oo.ai는 훨씬 더 전문적인 톤으로 내용을 전달했다.
맞춤형 정보 제공도 인상적이었다.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던지면, 그에 맞는 정보를 더 깊이 찾아줬다. "2025년 AI 반도체 주요 기술"처럼 특정 조건이나 시점을 붙이면 답변의 깊이가 달라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정보량이 많지 않은 일부 주제에서는 결과가 부족했다. 기술 분야는 괜찮았지만, 생활 정보나 엔터테인먼트 쪽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IT 전문가 입장에서 oo.ai가 쓸모 있는 이유
IT 전문가라면 정보 탐색과 분석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그 점에서 oo.ai는 확실히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도구였다.
가장 큰 장점은 기술 트렌드나 시장 동향 파악이 쉽다는 거다. 특히 AI, 클라우드, 반도체 같은 빠르게 변하는 분야에서 oo.ai가 분석해주는 최신 자료는 꽤 유용했다. 관련 뉴스, 논문, 보고서 등을 묶어서 보여주니 정보 찾느라 여러 사이트를 뒤질 필요가 없었다.
문제 해결이나 기술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NPU(신경망처리장치) vs GPU 차이점과 장단점" 같은 질문을 하면, 각 기술의 특성과 장단점을 비교해주는 식이다. 프로젝트 기획이나 기술 검토 과정에서 참고하기 좋았다.
또 하나 좋았던 건 보고서 작성과 발표 준비용 자료 수집이 빨라진다는 점이다. 복잡한 기술이나 시장 전망 자료를 찾고 요약하는데 oo.ai를 쓰니, 자료 정리에 걸리는 시간이 확 줄었다.
경쟁사 분석용으로도 활용해봤다. "삼성전자의 2024년 AI 반도체 전략" 같은 질문을 던지면 주요 기사와 시장 보고서 내용을 추려서 알려준다. 이 부분은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전략 수립할 때 유용해 보인다.
oo.ai 제대로 쓰는 방법, 써보며 느낀 꿀팁
oo.ai는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확 달라진다. 내가 써본 팁은 이렇다.
첫째, 질문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막연한 질문보다는 조건과 시점을 명확히 하면 훨씬 유용한 답변이 나온다. 예를 들어 "AI 반도체 동향" 대신 "2025년 기준 AI 반도체 핵심 기술과 주요 기업"처럼 써야 깊은 정보가 제공된다.
둘째, 키워드를 다양하게 조합해본다.
"클라우드 보안"만 검색하면 일반적인 내용만 나오는데, "클라우드 보안 위협 사례와 대응 전략"으로 검색하니 논문과 사례까지 분석해줬다. 키워드 확장이 필요하다.
셋째, 반드시 출처를 확인하고 검증해야 한다.
AI가 정리해준다고 무조건 믿기보단, 출처 링크를 눌러서 한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자료는 더 그렇다.
넷째,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초기 서비스다 보니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피드백을 보내니 반영이 꽤 빠르더라. 사용하는 입장에서 같이 키워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AI 도구와 함께 쓰면 좋다.
oo.ai는 텍스트 기반 검색에 강점이 있지만, 이미지 생성이나 코드 작성 같은 작업은 어렵다. 이런 부분은 ChatGPT나 Copilot 같은 AI 도구와 같이 써야 효율이 올라간다.
oo.ai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아직 완벽하진 않다. 써보니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보였다.
첫 번째, 데이터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일부 오래된 자료나 정확하지 않은 문서가 섞여 나올 때가 있었다. AI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쓰느냐가 앞으로 관건이 될 거다.
두 번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검색 기록이 남을 텐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지 명확히 안내가 없었다. 앞으로 서비스가 커지면 이 부분에서 논란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수익 모델이 궁금했다.
현재는 무료지만, 장기적으로 유료화가 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유료 기능이 생기더라도 핵심 기능만큼은 꼭 무료로 유지되길 바란다.
IT 전문가라면 써볼 만한 AI 검색 도구
oo.ai를 직접 써보니, 기존 검색과는 확실히 다른 경험이었다. 속도, 정확성, 맞춤형 분석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IT 업계처럼 변화가 빠른 환경에선 정보 탐색 효율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oo.ai는 꽤 유용했다.
아직 초기 서비스라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오픈리서치가 꾸준히 투자하고 개선해간다면, 앞으로 IT 업계에서 꽤 자주 쓰일 도구가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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