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 시승기(feat. 모델 Y 주니퍼 예비 오너)
저는 사실 얼마 전, 오랜 고민 끝에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구매를 결정하고 예약을 걸어둔 예비 오너입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실주행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가 방문한 분당 전시장에는 아직 모델 Y 시승차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죠.
"아쉬운 대로 모델 3라도 타보자!"
그렇게 아내와 함께 모델 3 하이랜드 시승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모델 Y와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같은 차이기에, 테슬라가 추구하는 경험의 본질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제 예상보다 훨씬 더 특별하고 새로웠습니다.
"두 분이서 다녀오세요" 우리만의 특별한 첫 경험
시승의 시작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보통 시승이라 하면 어드바이저가 동승해 옆에서 계속 설명을 해주는 그림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테슬라 어드바이저는 달랐습니다.
출발 전, 차량의 기본적인 조작법(특히 저를 긴장시켰던 스크린 기어 변속과 버튼식 방향지시등!)을 정말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며 쿨하게 내리시는 겁니다.
"두 분이서 편하게 다녀오세요."
아내와 단둘이, 누구의 방해 없이 오롯이 우리만의 첫 테슬라 주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덕분에 저희는 훨씬 더 자유롭게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기능들을 마음껏 테스트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새로 산 스마트 기기를 둘이서 탐구하듯 말이죠. 이런 사소한 배려 하나가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확 올려주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분당 전시장은 어드바이저 분들을 얼굴 보고 뽑으시나 봅니다. 다들 어찌나 훈남이시던지… 아내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더군요. 하하.)
모델 Y 예비 오너가 느낀 모델 3의 매력
1. "이 승차감이라면, 모델 Y는 더 좋겠는데?"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단연 승차감이었습니다.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출발과 동시에 사라졌습니다. 부드럽고 쫀득한 서스펜션은 "이게 정말 테슬라가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모델 3가 이 정도라면, 무게중심이 더 높고 패밀리카 성격이 강한 모델 Y의 승차감은 얼마나 더 편안할지 기대감이 증폭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 정숙성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선사하는 정숙함 속에서 아내와 나눈 대화는 평소보다 더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장점에 방음까지 더해지니, 마치 조용한 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할 모델 Y에서의 시간이 더욱 기다려졌습니다.
3. 미니멀리즘의 정수, 그리고 완벽한 개방감
실내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물리 버튼이 거의 없는 인테리어는 IT 전문가인 제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환경이었죠. 특히 대시보드가 극단적으로 낮게 설계되어 있어 전방 시야가 정말 시원했습니다. 이 탁 트인 개방감은 모델 Y의 광활한 글라스 루프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졌습니다.
확신으로 바뀐 기다림
모델 3 하이랜드 시승은 제게 성공적인 예습이었습니다. 모델 Y 출고를 기다리는 막연한 설렘은, 이제 테슬라라는 자동차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의 자동차. 계속해서 스스로 진화하고, 운전자에게 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제가 모델 Y를 통해 얻게 될 미래는,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일 거라는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혹시 저처럼 테슬라 구매를 망설이고 계신가요? 혹은 시승차가 없어 고민이신가요?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전시장을 찾아 모델 3라도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저처럼, 미래를 먼저 맛보는 그 특별한 경험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 테니까요. 이제 저는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제 모델 Y 주니퍼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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